이 공연은 언어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므로 관객의 참여가 필수적인 공연임. 그래서 배우들이 “얍!”이라고 외치면 관객들이 “예~”라고 외치며 호응해주어야 하는데, 그것까지도 십분 이해함. 근데 개인적으로 망신을 주는건 아니지 않나?
나는 안구건조증이 있음. 그래서 공연 도중에 잠시 눈을 감고 쉬면서 천장을 보고 있었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배우가 조롱하듯이 내 행동을 따라함. 그리고 내게 “얍!”이라고 외치며 “예~”라고 크게 외칠 때 까지 계속 “얍!”이라고 하며 큰 소리를 내도록 유도하며 망신을 줌.
분명 내가 돈을 내고 관람하는 관객인데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내가 자신의 공연을 안본다고 생각해서 삔또가 상했는지 개인적으로 망신을 주려고 한 것 같은데, 굉장히 불쾌했음. 반성하길 바라고, 사과하기를 바람.
안녕하세요 <페인터즈> 총연출 홍석재입니다.
먼저 저희의 부족함으로 공연을 보시고 불쾌하셨던 부분에 대해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공연의 재미와 분위기를 위해서 연출되었던 부분이지만 당일 배우의 연기가 지나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고객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하셨을 거라고 사료됩니다.
사실 지적하신 부분에 대한 컴플레인은 처음이기도 하여 저희도 많이 당황했습니다만, 고객님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이 부분에 대한 연출은 꼭 수정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관객분들께 건강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멋진 공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페인터즈를 대표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